몸이 지쳤나 마음이 지쳤나 둘 다 지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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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을 온 지 어언 2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가, 이전과 같은 열정은 불타 없어져버린 건지 지난 주부터~사실상 이 나라에 도착하자마자~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비행기 연착으로 국내선을 놓쳐서 최종적으로 공항 노숙 15시간과 64만원 손해를 찍었다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비하인드가 숨어있지만, 제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풀어보도록 하고…

아, 귀찮아서 그런 거, 맞습니다! 제멋대로 2년 엠바고 만들래요! ㅋㅋㅋ

아무튼, 숙소 복귀하면 본인이 무얼 하고 있는지 아무것도 떠올리지도 못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가 게임 이벤트도 놓치고, 제 삶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말간 건물밖에 나가지도 않고 식사하러 깔짝 움직이는 것만 하니 일일 걸음수 500걸음 이하로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면 충분히 만끽한 것 아니냐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그건 집에서도 가능하단 말입니다!

집! 가고 싶어! 한국! 가고 싶어!!

물론 이러한 출장 기회가 늘 있는 것도 아니…겠죠. 어쩌면 제 인생에서 해외로 출장나가볼 수 있는 경험이 이 시기뿐일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좋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근데 집 가고 싶어!! 이번 출장 뭔가 이상해~~!!

어려운 일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그래서 더 집에 가고 싶습니다. 아니지, 어려운 일은 툭툭 발생했는데 무난히 넘어갈 수 있어서 긴장의 끈이 상시로 풀려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말이 제대로 안 통하니까 먹을 걸 원하는 대로 먹을 기회가 부족해서 더욱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마트까지 왕복으로 1시간 10분쯤 됩니다, 1시간 10분!! 물론 걸어서 간다는 얘기고요.

그러니까 집 좀 가고 싶다!!!!!!

이틀 뒤엔 또 공항에서 12시간 경유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출장은 기다림의 연속이라 심신이 지친 게 분명합니다. 안 그랬으면 이런 한탄글도 적지 않았겠지…

여러분은 한국을 사랑하셔야 합니다. 돈 많이 벌면 해외로 나갈 거다? 아니에요, 돈 많이 벌면 역으로 한국에서 살아야 합니다.

이게 뚜벅이 시선이라 편향된 점도 없잖아 있는데, 역시 한국이 최고입니다. 아무렴, 한국말이 최고시다. 내 나라 내 언어가 좋다! KIA~

한국 돌아가서 느긋이 게임도 하고 리뷰도 적고 할 시간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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