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짜리 동미참예비군을 다녀오고 어째 몸 상태가 안 좋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오후반차를 제출하고 귀가했습니다. 회사 도착하는 순간부터 기침이 콜록콜록 나오기 시작하는 게 어째 불안한 징조이더니, 귀가하여 체온을 재보니…어라? 36.7도네?
기침이 나오는 건 조금 수상하지만 아무쪼록 열은 없으니까 괜찮겠거니 싶었는데, 밤이 되자 체내열이 오르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번에는 과연 싶어서 열을 재보니, 37.6도.
열이 잠깐 오르는 거야 가끔 있는 일이니 자고 일어나면 낫겠지 싶어 자고 일어났는데…토요일 오후 12시 30분, 병원 문 닫기 30분 전 (사실상 퇴근해야 하니까 이름 등록도 안 해주는 시점), 체온이 38.6도를 찍었습니다.
아하! 몸 상태가 안 좋아질 것 같다고 생각했더니 진짜 몸 상태가 나빠질 줄이야! 이래서 사람은 말조심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이미 벌어진 일에 말조심을 해봐야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겠지만요.
편두통과 근육통이 이곳저곳에 오는데, 특히 근육통의 발발 위치가 평소 통증이 있던 부위들인 점을 보아 염증이 그런 곳들로 쏠리는 모양입니다.
헛생각을 하게 되는 게, 열이 난다는 건 염증과 싸우고 있다는 거니까 열이 자주 나면 기존에 있던 염증들까지 싹 몰아낼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가당치도 않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은 아플수록 생각의 폭이 이상한 쪽으로 넓어지는지라, 글 쓰는 입장에서는 가끔씩 아파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후유증이 남는 게 최악인 거지.
뭐…평소에도 컨디션이 개발새발이기도 하고, 열이 38도를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머리 회전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재미난 감각으로 남아있네요. 끔찍한 점은 작년에 다친 허리 쪽으로 염증이 몰려갔는지 계속 아프다는 부분일까요…?
아! 연말 크리스마스 이후로 쭉 쉬려면 휴가 아껴야 하는데, 이렇게 연차 쓰고 싶지 않은데…발열이 있어도 내일 회사 출근했다가 병원에 다녀오는 형태로 코로나 또는 독감 검사를 해봐야겠네요.
묵혀놨던 마스크도 꺼낼 때가 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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