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게임을 처음 접했던 것은 초등학생 저학년 시절 코나미의 드럼매니아를 통해서였습니다. 당시 해외수출판으로서 한국에 들어온 정확한 명칭은 percussion freaks(퍼커션 프릭스) 5th였는데, 이 시기의 오락실은 소위 ‘노는 놈들‘이 많이 들리는 장소라 여러 소란이 있었네요.
리듬게임을 매일같이 접했던 것도 아니고 매일같이 해온 것도 아니지만, 그런대로 틈틈이 즐겼습니다. 시작일로부터 따지자면 리듬게임 경력이 25년 가까이 되는군요.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어떤 장르든 불문하고 입문만큼은 남들보다 빠르게 하는 편입니다…라고 말하기엔 유독 RTS와 스포츠 장르가 약하지만요 ㅠㅠ 한국인인데 스타크래프트 컴까기도 못해?
아무쪼록, 프로세카는 군대에서 알게 된 후임의 추천으로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소식을 들은 적은 있었지만 출시된 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오픈 2개월 정도 뒤인 11월 중순에야 알게 되었죠.
이야, 이렇게 따지고 보니 벌써 5년하고도 4개월이나 됐네요. 시간 참 빠른 것 같습니다.
당시 하던 리듬게임이라곤 Dynamix 정도였는데, 좀처럼 10렙 곡들의 오메가 판정이 찍히지 않아서 열받은 나머지 휴대폰 액정 뽀사먹고 하던 때에 맞이한 반가운 작품이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등하교하던 시절부터 본의 아니게 이어져 내려온 모바일 리듬게임은 엄지로만 플레이가 일종의 체질이 되어버려서 어느 한계에 도달해 있던 시점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초기 프로세카 입문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5G 얼리어댑터 좀 해보겠다고 구입했다가 심박센서가 빠진 걸 포함하여 여러 의미로 뒤통수 거하게 얻어맞은 갤럭시 S10+ 5G의 유독 심한 터치 씹힘 이슈도 문제였지만요…
후임 아이폰을 빌려서 해봤을 땐 터치 씹힘이 전혀 없던 걸 보면 안드로이드 코딩 이슈였는지 휴대폰 이슈였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폴드 3까지도 묘하게 터치 씹힘이 있었는데 폴드 5 넘어가면서 체감이 줄어든 걸 보면 정말 코딩 이슈였을지도…? 아니면 휴대폰 성능 이슈일 수도 있고. 아무튼.

점점 체력도 그렇고 노트 인지력도 그렇고 기능이 떨어지는 걸 느끼면서도 어째선지 판정만큼은 좋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지난 1년 사이에 MASTER 난이도의 AP를 40개 정도 달성한 것 같은데, 25레벨조차 AP를 해내지 못하던 지난 몇 년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지요.
기술적으로는 완숙해지고 손가락 스피드를 뒷받침해줘야 할 체력은 떨어지고…이걸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모르겠네요.
SDVX는 연간이용권 구입해놓고 정작 두 달 가까이 플레이를 안 해서 돈만 낭비하는 중이고…그치만 컨트롤러를 무겁게 커스텀했는데도 자꾸 키입력 시마다 미끄러져서 게임을 망친단 말이에요. 손가락 힘이 어지간히 세서 그런지 옆 버튼 입력 들어가는 것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휴대폰을 쓸 때마다 매번 필름이 마모되는 것도 이젠 짜증나 죽겠네요. 삼성은 필름 강도를 이 이상 높일 수 없는 건가?
…프로세카 이야기를 하려다가 자꾸 이상한 데로 빠지네;;
아무튼 기록용으로 글 남겨봤습니다. 블로그 방치하기도 거시기해서요 ㅎ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