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들을 찾아보면 번아웃 기미는 지난 3월부터 조금씩 있던 것 같습니다. 힘들다, 힘들다…아무렴 그럴 수 있죠. 대학 생활도 딱 3년이 지나가며 체력적 한계를 느껴 점수가 팍 꺾이는…아, 아닙니다.
그러다 5월~6월에 정신적 한계까지 찾아오고, 심적 불안정을 부르는 일들까지 연달아 터지니 심신 양측으로 망가져버렸습니다.
쉬는 게 정답일까 싶을 정도로, 정말 그것만으로 사람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믿음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고…아무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상황이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일을 하든 취미 생활을 하든 자기 계발을 하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네, 저는 시간에 쫓기고 있습니다. 시간 그 자체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어할 수 없는, 어찌 할 수 없는 것에 스트레스를 안아버렸으니 해소할 방법도 없습니다. 그곳에 정답이 되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아니까요.
최선을 고를 수 없다면야 차선을 택하라고 할 수 있지만, 차선책을 선택한 결과로 발생할 인생의 굴곡 진폭이 너무나도 거대합니다. 째깍째깍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도저히 서핑을 타는 감각으로는 감출 수 없는 두려움에 지배됩니다.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자신감은 죽은 지 오래입니다. 남은 건 반골 정신 뿐이죠. 제 스스로를 믿을 수 없으니 어찌 됐든 해보자는, 이른바 악으로 깡으로 정신입니다.
남에게 잣대를 들이댈 거라면 그 잣대가 응당 자신에게도 향해야 합니다. 욕먹을 각오, 책임을 진다는 것. 자신에게 변치 않는 잣대를 두어 줏대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그칩니다. 그렇기에 노력합니다. 그렇기에 시간은 부족합니다. 그렇기에…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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