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변인] 一番變人 : 바퀴벌레(蜚) – 05(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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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나 왔어.”

똥~. 탁.

부시럭. 부시럭.

“…어라? 래문, 기다란 과자는?”

“……응? 이게 네가 말한 그 과자…아, 잠깐 기달려봐. 이거 상자 안에 들어있는 거야.”

촤악! 찌익!

“자, 네가 원한 게 이거 맞지?”

“응! 고마워!”

까독!

“……!”

까독! 까독!

“…달아! 맛있어!”

“그거 다행이네.”

“래문도 먹어!”

“고마워.”

까독…

까독!

“래문, 이거 이렇게 양 많이 줘도 되는 거야?”

“…그건 무슨 말이야? 처음에 여섯 개 사다달라고 한 건 너잖아.”

“난 이거 기다란 거 여섯 개면 된다는 말이었는데…….”

까독!

박박!!

“아, 아아~! 그렇지, 네게는 그거 여섯 개면 한참을 먹고도 남을 분량이었겠지!!”

“뮷?”

까독!

“그럼 말을 똑바로 해주지!”

“난…똑바로 말했는데…….”

까독!

“뭐…그래. 네가 말한 게 크고 굵은 거였다면 나조차도 여섯 개면 충분하다 못해 과하다고까지 생각했겠지. 이해할 수 있어. 내 잘못이네.”

부스럭부스럭. 꾸깃꾸깃.

지지직…촤악! 찌직!

“후우…그나저나, 여섯 개면 된다더니 벌써 한 통을 다 먹었구나.”

“맛있어!”

까독!

“…….”

“…….”

까독!

“…….”

“…….”

까독. 우물우물….

“……”

우물우물…….

“아, 그런데 말이야, 그렇다면 그냥 바퀴벌레 모습에서 먹는 게 양도 많아지고 더 좋지 않아?”

꿀꺽!

“원래 모습에서 먹으면…….”

까독! 우물우물.

“…여러 맛 섞여서 이상하단 말이야.”

“그래? 하지만 그 과자, 지금 내 용돈으로는 달마다 몇 개 못 사준다?”

우무릅!!

…꿀꺽!

“…진짜?”

“응. 진짜지.”

우물우물…….

“…….”

“…….”

까독!

“…….”

“…….”

우물우물……………….

까독!

“…나도 하나만 더 먹어도 될까.”

“뮷! 아까 먹었잖아!”

“야, 네가 원했던 양보다 훨씬 많이 사다줬는데 몇 개 정도는 더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까독! 까독!

“이거, 전부 나 위해서 사준 거 아냐?”

“사람이 도리라는 게 있지…….”

“나, 사람 아냐. 바퀴야.”

“아…….”

까독! 까독!

촤악! 찌익!

“야, 사다주는 사람은 나인데 내가 안 사다주면 어떡할 건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래.”

까독!

“그럼 아껴먹는 게 좋을걸?”

우물우물…….

“웅…어떤 사람이 지구에 종말이 오더라도 바퀴벌레는 살아남을 거라고 했댔어.”

“그건 또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희한한 지식을 갖고 있네. 나 모르게 어디 과자 짱박아두려고? 보관 잘못하면 다 상한다?”

“내 배는 사양이 높으니까 괜찮을 거야, 아마.”

“아, 그래.”

“…….”

“…….”

까독!

“…….”

우물우물…….


이렇게 첫번째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예전에도 글 쓰면서 의성어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고민 많이했는데, 지금은 더 부족해진 머릿속 사전 두께 덕분에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네요.

거의 복사 붙여넣기 수준의 내용이었지만 대화의 흐름과 서로의 반응을 보다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래문이 키레에게서 과자를 얻어먹으려 하는 부분에 대한 건데, 욕심 많은 키레…ㅎ

소설에도 반영된 부분이지만 제 기억으로는 10년 전 빼빼로 가격이 개당 1000원이었는데, 2025년 2월 17일부터 2000원으로 인상되었네요. 이야, 이게 이렇게 비싼 돈 주고 먹을거리였나…?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나이 먹으면 과자를 먹지 않게 된다고 하던데, 아아…그게 금전적인 이유 때문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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