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나 왔어.”
똥~. 탁.
부시럭. 부시럭.
“…어라? 래문, 기다란 과자는?”
“……응? 이게 네가 말한 그 과자…아, 잠깐 기달려봐. 이거 상자 안에 들어있는 거야.”
촤악! 찌익!
“자, 네가 원한 게 이거 맞지?”
“응! 고마워!”
까독!
“……!”
까독! 까독!
“…달아! 맛있어!”
“그거 다행이네.”
“래문도 먹어!”
“고마워.”
까독…
까독!
“래문, 이거 이렇게 양 많이 줘도 되는 거야?”
“…그건 무슨 말이야? 처음에 여섯 개 사다달라고 한 건 너잖아.”
“난 이거 기다란 거 여섯 개면 된다는 말이었는데…….”
까독!
박박!!
“아, 아아~! 그렇지, 네게는 그거 여섯 개면 한참을 먹고도 남을 분량이었겠지!!”
“뮷?”
까독!
“그럼 말을 똑바로 해주지!”
“난…똑바로 말했는데…….”
까독!
“뭐…그래. 네가 말한 게 크고 굵은 거였다면 나조차도 여섯 개면 충분하다 못해 과하다고까지 생각했겠지. 이해할 수 있어. 내 잘못이네.”
부스럭부스럭. 꾸깃꾸깃.
지지직…촤악! 찌직!
“후우…그나저나, 여섯 개면 된다더니 벌써 한 통을 다 먹었구나.”
“맛있어!”
까독!
“…….”
“…….”
까독!
“…….”
“…….”
까독. 우물우물….
“……”
우물우물…….
“아, 그런데 말이야, 그렇다면 그냥 바퀴벌레 모습에서 먹는 게 양도 많아지고 더 좋지 않아?”
꿀꺽!
“원래 모습에서 먹으면…….”
까독! 우물우물.
“…여러 맛 섞여서 이상하단 말이야.”
“그래? 하지만 그 과자, 지금 내 용돈으로는 달마다 몇 개 못 사준다?”
우무릅!!
…꿀꺽!
“…진짜?”
“응. 진짜지.”
우물우물…….
“…….”
“…….”
까독!
“…….”
“…….”
우물우물……………….
까독!
“…나도 하나만 더 먹어도 될까.”
“뮷! 아까 먹었잖아!”
“야, 네가 원했던 양보다 훨씬 많이 사다줬는데 몇 개 정도는 더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까독! 까독!
“이거, 전부 나 위해서 사준 거 아냐?”
“사람이 도리라는 게 있지…….”
“나, 사람 아냐. 바퀴야.”
“아…….”
까독! 까독!
촤악! 찌익!
“야, 사다주는 사람은 나인데 내가 안 사다주면 어떡할 건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래.”
까독!
“그럼 아껴먹는 게 좋을걸?”
우물우물…….
“웅…어떤 사람이 지구에 종말이 오더라도 바퀴벌레는 살아남을 거라고 했댔어.”
“그건 또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희한한 지식을 갖고 있네. 나 모르게 어디 과자 짱박아두려고? 보관 잘못하면 다 상한다?”
“내 배는 사양이 높으니까 괜찮을 거야, 아마.”
“아, 그래.”
“…….”
“…….”
까독!
“…….”
우물우물…….
이렇게 첫번째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예전에도 글 쓰면서 의성어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고민 많이했는데, 지금은 더 부족해진 머릿속 사전 두께 덕분에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네요.
거의 복사 붙여넣기 수준의 내용이었지만 대화의 흐름과 서로의 반응을 보다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래문이 키레에게서 과자를 얻어먹으려 하는 부분에 대한 건데, 욕심 많은 키레…ㅎ
소설에도 반영된 부분이지만 제 기억으로는 10년 전 빼빼로 가격이 개당 1000원이었는데, 2025년 2월 17일부터 2000원으로 인상되었네요. 이야, 이게 이렇게 비싼 돈 주고 먹을거리였나…?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나이 먹으면 과자를 먹지 않게 된다고 하던데, 아아…그게 금전적인 이유 때문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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